on the other hand.
(마치 디워와 같이) 극단으로 갈린 사람들이 영화에 관한 생각을 쏟아내고 있는걸 보고 있자니 문득 박찬욱 감독이 부러워졌다. 감히 부러워할 수 없다면 조용히 닥치고 찬탄해 마지 않겠어. 당신이 본 것과 같이 이 영화는 내내 붉은 혈흔이 낭자하고 팔꿈치에서 뼈마디가 살을 찢고 나오며 여배우는 쉼 없이 옷을 벗는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사제가 뱀파이어가 되고 친구의 아내와 금지된 욕정을 나누고 친구를 살해하고 그 처절한 바닥을 향해 나아가는 걸 돈을 내고 앉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건 이해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저질 쓰레기고 포르노라고 하고 송강호의 노출을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치부하다니. 사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었던 가장 커다란 아쉬움 하나는 송강호의 노출에 대한 이슈가 없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아마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내내 그 장면을 걱정반 기대반 하며 기다렸을테고 그렇게 억압되고 제어된 선입견 때문에 정작 그렇게 연출한 감독의 의도나 연기한 배우의 의도는 간과한 채, 의미가 이탈해버린 장면만 본 건 아닌가 싶다. 영화가 하는 이야기 전체를 놓고 보면 그 장면은 충분히 수긍이 가고 설득적이다 못해 너무도 강렬해 (배우의 말을 빌리자면) 숭고함이 느껴질 정도인데, 그렇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있겠냐고 묻는 것 자체가 그 감독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돈을 내고 그 자리에 앉았는 당신에 대한 아이러니이고 모독이며 결국엔 누워서 침뱉는 꼴이다. 좌우앞뒤 맥락없이는 이해시킬 수 없으니 직접 가서 봐.
이 사람은 분명히 해외에서도 작가라 칭송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미쟝센을 지닌 감독이다. 영상과 미학에 대한 타고난 감각은 기본인 동시에 (이걸 보고 어찌 그의 감각이 basic의 수준이라고 할까만은) 그의 영화는 문학적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이다. 그가 시상식에서 후배 영화감독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책을 보라, 문학만이 자네들이 살길이라고 했다. 이것이 그의 미쟝센을 현악적인 문학의 한 갈레로 이끈 원동력일까?
늘 외롭게 자랐지만 사제로서 희생정신도 남달랐던 상현이 뱀파이어가 되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욕망을 갈구하는 도중에 그가 느끼게 되는 감정의 가장 커다란 플롯은 죄의식이었다. 영화의 종반부 최후의 순간까지 리여사를 버리지 못하고 마치 양 어깨에 무겁게 짖눌리고 있는 죄의식을 잔인한 자기자학의 순교의식과도 같이 뒷좌석에 태운 상현을 봐. 친구의 아내와 정사를 나누는 도중에 물속에서 무거운 돌에 짖눌린 친구의 환상이 보이는 너무도 시크하고 관능적이고 강렬한 그 장면들을 보란 말이야. 아아아아아 이건 뭐 거대한 쇼크. 300줄 차지 샷 쿵
여기까지가 박쥐에 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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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박쥐’, 박찬욱 감독 새로운 진화를 하고 있는가? 삭제
TRACKBACK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05/08 07:51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박쥐>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주연 송강호의 성기 노출이 초미의 화제가 될 만큼 현재진행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박쥐>는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여러 가지 단평과 의견들이 물밀듯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관심과 여러 가지 평가는 <올드보이>(2003년)때를 생각나게 한다. 당시 이 작품이 나왔을 때 여러 가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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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후기를 쓸 자신은 없지만
매우 보고싶어지는 영화임은 틀림없군! 곧~ 봐야겠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