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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에 해당되는 글은 모두 2건입니다. 하단의 다음 페이지도 참고 하세요.

  1. 2009/05/08 박찬욱의 '박쥐' - 끝없는 죄의식의 미련한 굴레 (1)
  2. 2009/04/01 2009년 상반기 가장 흥미로운 대결, 박찬욱의 '박쥐' vs 봉준호의 '마더'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양 극단으로 갈려서 (마치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구도와 같이 갈라 나눠선 땅에서 서로를 헐뜯고 혐오하고 비난하고 하는 현재의 상황은 이 영화에서 처럼 무수한 메타포의 떡밥이 넘실넘실 거리는 바다를 지나자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맞닿았고) 결론적으로 나에겐 무척이나 아이러니 그 자체. 실소임. 좌우앞뒤 맥략엔 관심없이 맹렬히 계란만 던지는 한국인의 유전자는 원래부터 그런건가봐요. 협소한 나의 짧은 견해로는 이 영화를 비하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무척이나 황당하고 좌절스럽다.................생략



참고로 이 영화는 내가 개봉일에 맞춰 득달같이 달려 나가 본 영화 그 두번째이다. 참고로 2. 내 생각에 이 영화는 걸작이다. 그 첫번째 영화에서처럼 두번 세번은 봐줘야 한다.

on the other hand.


(마치 디워와 같이) 극단으로 갈린 사람들이 영화에 관한 생각을 쏟아내고 있는걸 보고 있자니 문득 박찬욱 감독이 부러워졌다. 감히 부러워할 수 없다면 조용히 닥치고 찬탄해 마지 않겠어. 당신이 본 것과 같이 이 영화는 내내 붉은 혈흔이 낭자하고 팔꿈치에서 뼈마디가 살을 찢고 나오며 여배우는 쉼 없이 옷을 벗는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사제가 뱀파이어가 되고 친구의 아내와 금지된 욕정을 나누고 친구를 살해하고 그 처절한 바닥을 향해 나아가는 걸 돈을 내고 앉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건 이해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저질 쓰레기고 포르노라고 하고 송강호의 노출을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치부하다니. 사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었던 가장 커다란 아쉬움 하나는 송강호의 노출에 대한 이슈가 없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아마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내내 그 장면을 걱정반 기대반 하며 기다렸을테고 그렇게 억압되고 제어된 선입견 때문에 정작 그렇게 연출한 감독의 의도나 연기한 배우의 의도는 간과한 채, 의미가 이탈해버린 장면만 본 건 아닌가 싶다. 영화가 하는 이야기 전체를 놓고 보면 그 장면은 충분히 수긍이 가고 설득적이다 못해 너무도 강렬해 (배우의 말을 빌리자면) 숭고함이 느껴질 정도인데, 그렇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있겠냐고 묻는 것 자체가 그 감독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돈을 내고 그 자리에 앉았는 당신에 대한 아이러니이고 모독이며 결국엔 누워서 침뱉는 꼴이다. 좌우앞뒤 맥락없이는 이해시킬 수 없으니 직접 가서 봐.



이 사람은 분명히 해외에서도 작가라 칭송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미쟝센을 지닌 감독이다. 영상과 미학에 대한 타고난 감각은 기본인 동시에 (이걸 보고 어찌 그의 감각이 basic의 수준이라고 할까만은) 그의 영화는 문학적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이다. 그가 시상식에서 후배 영화감독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책을 보라, 문학만이 자네들이 살길이라고 했다. 이것이 그의 미쟝센을 현악적인 문학의 한 갈레로 이끈 원동력일까?

늘 외롭게 자랐지만 사제로서 희생정신도 남달랐던 상현이 뱀파이어가 되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욕망을 갈구하는 도중에 그가 느끼게 되는 감정의 가장 커다란 플롯은 죄의식이었다. 영화의 종반부 최후의 순간까지 리여사를 버리지 못하고 마치 양 어깨에 무겁게 짖눌리고 있는 죄의식을 잔인한 자기자학의 순교의식과도 같이 뒷좌석에 태운 상현을 봐. 친구의 아내와 정사를 나누는 도중에 물속에서 무거운 돌에 짖눌린 친구의 환상이 보이는 너무도 시크하고 관능적이고 강렬한 그 장면들을 보란 말이야. 아아아아아 이건 뭐 거대한 쇼크. 300줄 차지 샷 쿵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머릿속에 상현의 이미지보다 태주의 잔상이 많이 남았다. 그녀는 그 나이에 그 커리어에 비할 수 없는 반전과도 같은 작품을 만난 듯 하다. 자기 본래의 본성과 어울릴 수 없는 일상의 지루함에 억눌린 이유로 자기망상의 편집증적인 심리상태에서부터, 제어할 수 없는 욕망을 갈구하는 거대한 팜므파탈의 눈빛까지 그녀의 보이스와 표정, 눈빛, 몸짓 하나하나가 태주 그 자체였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다세포소녀의 비효용적인 그녀의 커리어는 박쥐를 만나 비로소 일대 전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여운이 깊은 송강호와 영화 내내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김옥빈의 연기 앙상블은 최적. 황금종려상보다 남우주연이나 여우주연을 노려야 하는 건 아닐지..

여기까지가 박쥐에 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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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박쥐’, 박찬욱 감독 새로운 진화를 하고 있는가? 삭제

    TRACKBACK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05/08 07:51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박쥐>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주연 송강호의 성기 노출이 초미의 화제가 될 만큼 현재진행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박쥐>는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여러 가지 단평과 의견들이 물밀듯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관심과 여러 가지 평가는 <올드보이>(2003년)때를 생각나게 한다. 당시 이 작품이 나왔을 때 여러 가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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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ess   edit/delete    reply 하꾸 2009/05/09 22:15

    와우! 이런 후기를 쓸 자신은 없지만
    매우 보고싶어지는 영화임은 틀림없군! 곧~ 봐야겠어!!ㅋㅋㅋ

 

 





(최근 공개된 두 신작의 티져영상, 티져안의 몇몇 장면은 묘하게 미학적 구도가 비슷하게도 보인다.)



2006년 봉준호의 '괴물'과 박찬욱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간의 긴 호흡을 끝내고 다시 2009년 상반기 박찬욱은 '박쥐'를 봉준호는 '마더'를 품에서 꺼내 놓는다. 그간 이 둘의 작품이 없었던 한국영화는 대단한 침체기, 말못할 빈곤기와 위축기를 지났는데 이 둘의 신작이 한달 범위 안의 간격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영화의 눈부신 외적성장을 선두에서 이끈 두 감독의 신작은 그간 이렇다할 기대작없이 전전긍긍했던 한국영화계에 모처럼만의 활력소를 불어넣을 듯한 기세다. 한국영화사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작가적, 그리고 상업적 완성도를 그려온 두 감독. 이번 신작을 통해서 이전작들에서 보여준 인간 내면을 집중해부하는 듯한 심리적 묘사와 함께 두 감독의 영화적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정교하고 자로 잰듯한, 강박증 환자와도 같은 연출력의 펀치를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박찬욱의 '박쥐'는 흡혈귀가 된 사제가 종교적 신념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그의 이전작들에서 처럼 들추고 싶지 않은 인간 심리의 최하저점까지 파고야 마는 그의 작가적 근성이 이번 작품에서 어떠한 영화적 자극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작품이다. 봉준호의 '마더'는 살인자로 내몰린 자식을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한명의 살인자에게 철저하게 무기력한 공권력을 응시하는 무거운 사회적 시선, 나른하게 잊혀져만 가는 역할룰에 정체성마저 상실한 채 사회로부터 늘 소외되고 희생되는 아버지를 응시하는 그의 아련한 시선. 이번에는 한국적 어머니상으로 대표되는 배우 김혜자를 통해 본능적인 모성에 대한 강렬한 시선으로 관객을 만난다.

박쥐의 개봉일은 4월 29일로 확정되었고, 마더의 개봉일은 5월 중순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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